식당에서 발생한 화상사고 1차 응급 조치 내용 (화상사고 1일차)

순대국밥집인 식당에서 허벅지에 화상을 입은 내용과 1차 조치내용에 대한 다이어리입니다. 화상사고 발생 1일 차부터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의 기록을 남겨 향후 유사한 화상사고를 겪으실 분들에게 참조가 되셨으면 합니다. 

식당 화상사고 (1차 조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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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사고가 발생한 날 사고내용과 1차 응급 조치 사항 (사고 1일차)

음력으로 마지막 날인 1월 31일 2022년 새해를 맞이하기 전 단 하루를 남겨두고 다리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는 너무 경황이 없어 시간이 꽤 지난 후에야 사고 당일의 사건기록을 글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1. 화상사고 내용
2. 화상에 대한 긴급 조치
3. 병원(응급실)으로 출발했으나 주사만 가능?
4. 약국에서 생리식염수, 화상연고, 습윤드레싱 구하기 

 

1. 화상사고 내용

1월 31일 행주산성에 올라 음력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먹으로 근처의 순대국밥집을 방문했습니다. 4인 테이블에서 바깥쪽인 통로 쪽 좌측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주문한 순대국밥을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테이블로 옮기는 과정에서 의자 윗부분에 그릇을 부딪히면서 순댓국을 제 허벅지에 쏟게 되었습니다. 

 

펄펄 끓는 순댓국이 제 오른쪽 허벅지 정중앙으로 쏟아지면서 엄청난 뜨거움과 고통을 느꼈는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왜 제 근처로 순댓국을 들고 오신 건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제 우측 자리도 비어있었고 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 쪽 말고 비어있는 다른 쪽으로 들고 오셨다면 화를 면할 수 있었는데요.

 

 2. 화상에 대한 긴급 조치

• 찬물을 찾아 화장실로 뛰어가다
• 찬물을 틀지못해 얼음찜질했으나
• 식당에서 찾은 화상연고 바르기 

찬물을 찾아 화장실로 뛰어가다

아무튼 큰일났다 싶어 순간적으로 화장실로 뛰어갔는데요. 막상 화장실에 가니 세면대 말고는 찬물을 다리에 뿌릴 수 있는 수도꼭지가 없어 당황했습니다. 여기서 고민하는데 일행이 얼음을 들고 와서 얼음찜질을 하게 됩니다.

 

찬물을 틀지못해 얼음찜질했으나

가져온 얼음을 가지고 화상 입은 허벅지 부위를 차갑게 식혀주었습니다. 얼음을 한 움큼씩 세 번 정도 날라줘서 계속 문지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문지를 수 없어 비닐로 얼음을 묶어주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수건을 가져와서 얼음을 넣고 묶어주는 방식으로 냉찜질을 계속했습니다.   

 

※ 나중에 얼음찜질하기에 대해 다시 찾아본 바로는 10도 이하의 차가운 물은 오히려 조직 손상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식당에서 찾은 화상연고 바르기

이 부분이 좀 갈등한 부분인데 식당에 마침 화상연고가 있었는데요. 사용하던 것이고 상태가 약간 좋지 않아 써야 될지 살짝 망설이다가 안 쓴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상처 부위를 연고로 발라주었습니다. 솔직히 이때 화상연고를 바른 것이 잘한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네요.

허벅지 화상사고 1차 조치 후 (물집 생기기 전)

 

3. 병원으로 출발했으나 주사만 가능?

식당에서 시간을 지체하다가 화상치료 시간대를 놓칠 것 같아 차를 타고 제가 잘 아는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설날 휴일이라 문을 여는 병원을 확인을 못해서 응급실로 전화를 걸었는데요. 응급실에서는 화상에 대해 주사(파상품 주사?)만 놔줄 수 있다는 애매한 얘기를 하네요. 

 

"어 뮈지? 응급실에서 치료는 못하고 주사만 놔?" 그 순간 응급실로 가서 시간만 지체하다가 치료를 좀 더 지체할 것 같아 이 시간대에 문이 연 약국이 있는 잘 알고 있는 곳으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나중에 드는 생각은 응급실로 갔어야했구나라고 다시 판단하게 됩니다. 제가 의사가 아니니까요.) 

허벅지 화상사고 후 1일차 모습 

4. 약국에서 생리식염수, 화상연고, 습윤드레싱 구하기

약국이 있는 홈플러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약국으로 달려가 생리식염수, 화상연고, 습윤드레싱을 결국 구했습니다. 여기서 바로 화상연고를 바르고 습윤드레싱을 붙일까 하다가 생리식염수로 깨끗하게 씻고 하기엔 집이 편할 것 같아 다시 집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 생리식염수
• 화상연고
• 습윤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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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사고 발생시 1차 조치는 적절했는가?

막상 저에게 화상사고가 발생하자 순대국밥을 저에게 쏟은 종업원에 대해 화가 나기보다는 화상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서 차분하고 침착하게 대응을 하지 못한 점들이 있습니다. 

 

1. 식당의 화상사고 발생시 조치 미흡한 점
2. 피해 손님의 화상사고 발생 시 조치 미흡한 점

1. 식당의 화상사고 발생시 조치 미흡한 점

사건이 발생한 식당의 경우도 이런 화상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었거나 평상시에 대처하는 훈련과 매뉴얼이 갖춰져있지 않은지 사고에 대한 안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상시 종업원들에 대한 교육과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화상사고 손님 1차 응급조치 약품 상시 구비 (찬물, 생리식염수 등)
• 손님 화상사고 대응 매뉴얼 작성 및 비치 (근거리 화상전문병원, 응급실 등 정보 포함)
• 사고 관련 정기 종업원 교육

 

2. 피해 손님의 화상사고 발생 시 조치 미흡한 점

저의 경우 펄펄 끓는 순대국밥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믿기보다는 응급약품을 약국에서 사서 집에 가서 직접 조치하였는데요. 아직까지도 응급실이냐 집이냐를 놓고 어떤 것이 더 적절한 판단인지에 대한 혼란은 있지만 제 결론은 무조건 병원(응급실)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병원(응급실)으로 최대한 빨리 가서 조치를 받을 것
• 구정(설날)과 같은 연휴기간에도 문 여는 병원을 확인할 것
• 병원 조치가 불가능하거나 미흡한 경우는 화상사고 응급조치할 수 있는 약품을 구입할 것
• 자가 조치하더라도 다음날은 무조건 병원에 방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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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사고 대응을 위한 식당의 사전 준비사항은?

화상사고는 누구가 겪을 수 있지만 누구나 조치를 잘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고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려야만 하는데 식당은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항상 화상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화상치료에 필요한 응급조치 약품과 조치 매뉴얼 등을 구비해놓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화상 응급조치 약품 구비
• 손님 화상 시 조치 매뉴얼 작성 및 종업원 교육
  • 1차 응급약품 구비
  • 인근 병원 정보 (응급실 포함)
  • 연락처 상호 교환 등 (주인, 사고 직원, 손님)
• 식당 보험회사 사고 신고 (배상책임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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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지금까지 식당에서 발생한 화상사고 내용과 1차 조치 내용에 대해 기록해보았습니다. 화상사고 1일 차에는 혼란과 당황을 겪으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화상 상처가 덧나거나 심각해지지 않도록 순간적인 선택과 조치를 신속하게 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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